사회뉴스9

부산대병원 전공의 약 90%가 사직…업무복귀 명령에도 '거부'

등록 2024.02.20 21:05

수정 2024.02.20 21:12

[앵커]
수도권도 문제입니다만, 전공의 수가 부족한 지역 병원은 혼란이 더 컸습니다. 각 지역 상황은 어떤지, 부산대병원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하동원 기자, 현재 병원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이곳 부산대병원의 전공의는 244명입니다.

이 가운데 90% 가까운 210여 명이 사직서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업무개시 명령을 내렸지만 대부분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병원 측은 전문의와 교수들을 최대한 투입해 응급수술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하루 100여 차레 이뤄지던 수술은 40건 가까이 줄었습니다. 수술이 미뤄지며 2차 병원으로 환자들을 전원시키기도 했습니다.

폐암 환자
"장기간 폐가 안 좋던지 이런 분들은 입원했다가 인턴들이 없으니까 2차병원으로 퇴원하는 분이 많아요. 그래서 보내더라고요."

전남대 병원에서도 319명의 전공의 가운데 245명이 사직서를 냈습니다. 이들 가운데 광주 본원에서만 207명이 무단 결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정암 / 전남 무안군
"의료 체계를 망가뜨리는 그런 아주 나쁜 행동들이에요. 국가에서 이걸 절대 용납해서는 안됩니다."

이밖에도 대구,경북 581명, 대전 327명 강원 250명 등 전국 주요 거점병원 전공의 4500여 명의 절반이 넘는 약 63%가 사직서를 냈고 상당수는 업무에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다 충남대와 조선대 등 각 지역 의대 학생들도 잇따라 집단으로 휴학계를 제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치단체들은 응급환자 24시간 비상 진료체계를 가동하고 공공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진료 시간을 연장하는 등 의료대란을 막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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