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뉴스쇼 판] 남해 신협 여직원, 어떻게 15년간 횡령 가능했나

등록 2015.04.08 21:46 / 수정 2015.04.08 21:58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신협이나 농협에서 횡령사고가 터질 때마다 허술한 관리감독이 원인으로 지적되는데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금융당국이 현재까지 파악하고 있는 이 여직원의 횡령 수법은 대담합니다.

우선 고객이 돈을 맡기면 정상적인 잔액이 찍힌 통장을 돌려줍니다.

여직원은 고객 통장의 입금 금액을 전산망에서 인출된 것으로 처리했습니다. 그리고 고객이 입금을 요청한 현금은 신협금고에 넣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고객이 돈을 찾으러 오면 다른 고객의 통장을 해지시킨 뒤 돌려막았습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이 여직원은 지역 주민들 대신 은행업무를 봐 줄 정도로 지역 주민들과 유대가 끈끈했습니다.

신협중앙회 관계자
“인사이동을 하려고 해도 그 지역 어르신들이 이사람을 왜 다른 데로 데려가려고 하느냐 …실적도 좋고”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알아낸 개인정보는 여직원이 예금을 중도해지하거나 무단인출하는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여직원이 15년 동안 70억원이란 거액을 제 마음대로 주무르는데 남해신협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습니다.

비슷한 횡령 사건은 지난 1월 경남 하동의 한 농협에서도 터졌습니다. 당시 밝혀진 횡령액수는 21억원. 직원 한명이 거액을 빼돌리는 동안 아무도 눈치를 채지 못했습니다.

농민이 농기계 구매를 신청하면, 농협에서 제조업체에 먼저 돈을 지불하고 기계를 가져와야 하는데 담당 직원은 실제로 기계를 사지 않고 전산망에는 기계를 산 것처럼 허위로 입력한 뒤 돈을 자기 통장으로 빼돌렸던 겁니다.

1000만 원 이하 금액은 담당자가 승인 집행할 수 있는 점을 악용한 사례입니다.

지역 주민들이 믿고 돈을 맡길 수 있도록 신협이나 농협 등 금융기관들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요구됩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