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대급 태풍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6호 태풍 '카눈'이 지금 제주도 턱밑까지 올라왔습니다. 최대풍속이 시속 133㎞에 이르는 강한 위력의 태풍입니다. 밤새 남해를 건너 내일 아침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의 정중앙을 따라 천천히 북상합니다.

태풍 관측이 시작된 이래 이런 경로를 보인 태풍은 한 번도 없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한반도 대부분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고 내일 이 시간쯤엔 서울에 도달합니다. 저희 역시 태풍의 북상 경로를 따라 취재기자를 집중적으로 배치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은 최원영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거대한 흰구름이 제주도를 완전히 가리고 경남 남해안까지 뒤덮고 있습니다.

태풍의 눈이 반경 130㎞에 이를 정도로 거대한 태풍입니다.

카눈은 오후 9시 현재 서귀포 남동쪽 210km 해상에서 시속 14㎞로 북진 중입니다.

중심기압은 965 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시속 133㎞로 강도 '강'에 해당합니다.

작년 가을 큰 피해를 입힌 태풍 힌남노급 위력입니다.

카눈은 밤사이 수온 29도로 평소보다 뜨거운 남해를 지나면서 세력을 더 키운뒤, 내일 오전 9시쯤 경남 통영 인근에 상륙할 전망입니다.

이후 지리산과 소백산맥을 따라 북상해 내일 오후 3시쯤 충북 청주에 이릅니다.

이때는 강도 중으로 약해지지만, 여전히 시속 104㎞의 강풍이 전국에 불어닥칩니다.

내일 오후 9시쯤 서울을 강타하고, 모레 오전 3시 북한으로 넘어갑니다.

이동 속도가 느려서 모레 오전까지도 수도권에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한반도 내륙을 관통하며 북한까지 올라간 태풍은 1951년 관측 이래 처음입니다.

박정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지금 현재 예보되고 있는 카눈의 경로와 유사한 태풍은 없다는 사실을 확인…."

기상청은 전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이라며 강풍과 호우에 각별히 대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최원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