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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TV조선 보도 '의상실 영상' 조작으로 몰아라"

등록 2017.01.25 07:17

수정 2020.10.07 12:00

[앵커]
어제 재판에서 검찰은, 최씨와 k 스포츠 재단 노승일 전 부장 간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10월 TV조선이 박근혜 대통령 옷을 만드는 의상실 CCTV 영상을 보도하자, 최씨가 깜짝 놀라 '조작으로 몰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조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TV조선이 보도한 '의상실 영상'.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옷값을 지불하는 장면 등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독일에 있던 최씨는 TV조선의 보도를 접하고 한국에 있던 노승일씨에게 전화를 겁니다. 최씨는 통화에서 TV조선의 의상실 영상을 훔쳐 간걸 보도한 것 처럼 조작으로 몰라고 지시합니다.

최순실
“큰일났네. 그러니까 고한테 정신 바짝 차리고 걔네들이 이게 완전히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저기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걸로 몰아야 되고”

노씨는 재판에 나와 당시 통화에서 최씨가 한숨을 쉬며 '어떡하면 좋아'를 반복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최씨는 통화에서, '거기도 멘붕이겠네'라고 말하는 등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씨는 특히 정현식 전 K스포츠 사무총장의 폭로에 화를 내면서, "나도 검찰 불려가서 구속될지도 몰라"라며 상황을 걱정합니다. 녹음 파일이 공개되자 최씨는 "처음 들었다"며 당황해했습니다.

또 재판에선 안종범 전 수석과 k스포츠재단 이사장 정동춘씨가 국회 청문회 때 "검찰 수사중이라고 하자"며 답변을 피하려 말을 맞춘 녹음 내용도 공개됐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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