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해산명령 이어 몸싸움까지…경찰, 차벽설치

등록 2017.11.07 21:15

수정 2017.11.07 21:17

[앵커]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서울 도심은 둘로 나뉘었습니다. 광화문에서 방한 반대 집회가 과격 양상을 띄자,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경찰 차벽이 세워졌고, 차벽 밖에선 환영 집회가 열렸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방한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통과 시간이 임박하자 집회 참가자들의 목소리가 갑자기 커집니다. 일부 참가자들이 경찰 통제선을 넘어 차도에 나가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입니다. 결국 경찰에 의해 강제로 끌려나가기도 합니다. 집회가 점점 과격해지자, 경찰은 두 차례 해산명령을 내렸습니다. 

"미신고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곳은 경호구역입니다. 지금 해산해주시기 바랍니다"

경찰 버스 25대가 집회 현장을 에워쌉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첫 차벽입니다. 오후 3시쯤, 트럼프 대통령이 광화문을 지나자 시위대는 야유를 퍼부었습니다. 하지만 차벽 밖에선 이들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이들은 광화문 집회를 마치고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 청와대 동쪽 100m지점으로 이동해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저녁 무렵엔 일부 참가자들이 해산을 거부하며, 차량 지붕에 올라 저항했습니다. 

"내려오시길 바랍니다."

친박단체와 기독교 단체들은 서울광장을 중심으로 모여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흔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한민국! USA!"

이들은 한미동맹 강화를 외치며,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했습니다. 보수단체 집회엔 경찰 추산 8300명이 참가했습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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