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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7.24 21:35
수정 2019.07.24 21:56
[앵커]
남북간 대화 분위기가 절정인데 북한이 간첩을 보낸 것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만, 이해하기 어려운 게 또 하나 있습니다. 정부가 얼마전 북한에 쌀5만톤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지요. 그런데 북한이 이 쌀을 받지 않겠다고 거부했고 우리정부는 어떻게든 보내 볼려고 애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오늘의 포커스를 맞춰 보겠습니다.
[리포트]
바다와 하늘 육지에서 우리의 안보를 지킨 한미연합훈련.
올들어 3대 훈련이 모두 종료됐고, 대신 컴퓨터로 실시하는 소규모 한미 지휘소 훈련연습이 다음달 예정돼 있습니다. 북한을 의식해 연습 명칭에서 '동맹'이란 표현도 뺄 것으로 알려졌죠.
그런데 북한이 이 연습을 문제삼아, 우리 정부가 지원하기로 한 쌀 5만t을 안받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쌀 5만 t 지원엔 세금이 1300억원 가까이 들어갑니다.
북한은 국제기구와 지원 방식 등을 논의해오다 지난 주말, 돌연 수령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쌀 전달을 준비하던 정부는 머쓱해졌습니다.
그런데도 전달이 꼭 성사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입니다.
김은한 / 통일부 부대변인
"5만t이 다 전달될 수 있도록 기대하고 희망하고 북측의 호응이 있기를 기대하고"
"정부의 직접 식량 지원이 무산된 적은 있어도, 북한이 국제기구를 통한 간접 지원을 거부한 전례는 없었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우리 정부가 북한의 냉대나 따돌림에 가까운 수모를 당한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죠.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행보에 대해 북한은 오지랖 운운하는 막말을 했고,
조선중앙TV(4월12일)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일원으로서 제정신을 가지고…"
지난 5월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계기로 북한 식량 지원을 공식화했을 땐, 북한은 고맙다는 말은 커녕, "공허한 말치레와 생색내기를 한다"며 "시시껄렁한 물물 거래"에 "호들갑 피운다"며 되려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김근식 /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북한이) 미국에 대해서 화를 내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가장 약한 고리라고 할 수 있는 한국에게 사실은 엉뚱한 분풀이를…."
당장 눈앞의 식량 지원보다, 장기적으론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란 더 큰 실리를 챙기는게 북한의 진짜 목적이란 분석도 꾸준히 제기됩니다.
태영호 / 前 영국주재 북한 공사(지난해 5월14일 국회)
"금강산 관광과 바로 개성 갈마 지구 이 해양지역 관광을 앞으로 결합시켜서 한 2~3년 동안 한국 사람들이 마음대로 북한에 오게 하자"
여기에 노골적인 무력 과시까지 이어져, 김정은 위원장이 SLBM 발사가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는 새 잠수함을 시찰하는 모습도 공개됐죠.
이런 대접을 받는데도, 정부는 북한에 대한 해바라기식 낙관론만 펴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집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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