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퍼레이드

다단계 업체서 고령층 집단감염…교회發 2차감염 속출

등록 2020.06.05 07:34

수정 2020.09.29 11:10

[앵커]
주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홍보 세미나를 여는 다단계 업체에서 1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2차 감염도 이어지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황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관악구의 한 건물입니다. 이곳에 입주한 다단계 판매 업체에서 13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대부분이 판매원으로 일하던 60살 이상 노인들입니다.

인근 학원 관계자
"(오시는 분들이) 거의 다 노인 분들이죠. 걱정을 저희도 처음에 되게 많이 했어요.“

업체 내부에서 판매원들이 노래를 부르고 손뼉을 치는 등 레크레이션 활동도 이뤄져 감염 확산 우려가 큽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3일과 30일 열린 판매원 교육 세미나에서 전파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교회발 확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천 개척교회 모임 관련 확진자는 어제 14명이 늘어 총 69명이 됐고, 경기 군포·안양 목회자 모임에서도 3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수도권 30개 교회에서 63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 중 2차 감염 사례가 33건으로 절반이 넘습니다.

수도권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이태원 클럽 발병 이전 0.5 수준이던 감염재생산지수는 최대 1.89로 높아졌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1보다 큰 경우에는 한 사람이 무조건 1명 이상을 계속 감염시키기 때문에 재생산지수가 클수록 유행의 크기나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을…."

이런 가운데 정부가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승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안대로 개편될 경우 질본에 속한 연구기관이 복지부에 남고, 예산과 인력도 줄어들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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