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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순간풍속 초속 49m·부산 35.7m…'역대 7위 강풍'

등록 2020.09.03 07:16

수정 2020.09.26 02:20

[앵커]
역대 7위급 강풍을 동반한 태풍 마이삭은 제주와 경남, 부산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초속40m가 넘는 강한 바람에 이들 지역에서는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고, 수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 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와 남해안에 역대급 강풍을 몰고왔습니다. 마이삭은 오늘 새벽 1시 40분쯤 경남 거제도 남단을 거쳐 새벽 2시 20분쯤 부산에 상륙했습니다.

통영에 순간 초속 46.6m에 달하는 강한 비바람이 불었는데, 초속 40m가 넘는 바람은 나무를 뽑거나 담장을 무너뜨리는 수준의 위력을 갖습니다.

경남·창원 소방본부에는 밤사이 100건이 넘는 시설물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부산은 이번 태풍의 위험 반경 오른쪽에 속해 강풍 피해가 특히 컸습니다. 해운대 선착장에서 50대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다리가 부러지고, 60대 남성이 냉장고에 깔려 기절하는 등 오늘 새벽 4시를 기준으로 5명이 다쳤습니다.

이밖에도 가로수가 쓰러지고 건물 외벽이 뜯겨나가는 등 피해가 잇달았습니다.

앞서 제주에서는 최대 순간풍속 초속 49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고 10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제주 고산에서 측정된 순간풍속 초속 49.2m는 역대 태풍 7위를 기록했습니다. 1위는 초속 60m를 기록한 태풍 '매미'였고 그 뒤를 '쁘라삐룬', '루사' 등이 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 3만 6000여 가구, 경남 2만여 가구, 부산 3800여 가구 등 모두 6만 4000여 가구가 정전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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