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퍼레이드

태풍 '마이삭'에 부산 '쑥대밭'…인명피해 등 잇따라

등록 2020.09.03 07:11

수정 2020.09.26 02:20

[앵커]
다음은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태풍 마이삭이 오늘 새벽 부산지역을 강타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황선영기자가 부산에 나가있습니다.

황선영기자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제가 있는 부산 해운대는 지금 비는 오지 않고 바람만 불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젯밤 저희 취재진이 묵었던 호텔이 새벽내내 정전되기도 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제 뒤로 보시면 표지판이 뽑혀있고, 원래 형태가 무엇이었는지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구부러져있습니다.

도로 곳곳에선 강풍에 쓰러진 간판이나 끊어진 전선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늘 새벽 2시반쯤 이곳 부산을 관통한 태풍 마이삭은 순간 최대 풍속 초속 39m를 기록했습니다.

밤사이 건물 외벽이 뜯기고 가로수와 간판이 쓰러지는 등 경찰과 소방당국에 접수된 신고만 1000여건이 넘습니다.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 창문에 테이프작업을 하던 중 유리가 깨져 양손이 베인 60대 여성이 과다출혈로 사망했고, 바람에 쓰러진 편의점 아이스크림냉장고에 맞은 남성이 기절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해운대 방파제에선 50대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다리에 부상을 입었고, 소지품을 주우려다 하천에 빠진 여성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부산시는 어젯밤부터 거가대교와 광안대교 등 주요 다리와 도로 30여곳을 통제했습니다.

부산시 일대 3천9백여가구가 정전됐고, 자정무렵에는 수영구 등 침수 위험 지역 주민 24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부산 등 경남 지방에 최고 6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강풍예보도 있어 시민들은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해안가로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부산 해운대에서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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