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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투표' 충돌…트럼프 "오늘 이후 집계 제외" vs 바이든 "모두 개표"

등록 2020.11.04 21:04

수정 2020.11.04 21:17

[앵커]
예상했던 대로 미 동부의 펜실베니아주가 결국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20명의 대의원이 걸린 곳입니다. 아직 개표가 많이 남아 있고 사흘 뒤에 도착하는 우편투표까지 정상적인 투표로 인정을 하기 때문에 아직은 어느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두 후보가 펜실베니아에서 막판 총력전을 벌인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트럼프대통령은 오늘 이후 도착하는 우편 투표는 집계하지 말자는 주장이고 바이든후보는 우편 투표 집계를 끝까지 지켜 보겠다는 태셉니다.

김지아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는 아직까지 도착하지 않은 우편투표는, 개표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모든 투표는 멈춰야 합니다. 새벽 4시에 나타난 표가 집계에 추가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합니다."

펜실베이니아는 선거일 사흘 뒤, 그러니까 6일까지 도착하는 우편투표를 모두 인정합니다.

우편투표는 민주당 지지층이 많기 때문에, 트럼프 입장에서는 거북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마지막 한 표까지 집계를 하려면,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앞으로 2∼3일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이번 투표는) 우리 국민에 대한 사기입니다. 법을 적절히 이용하기 위해 우리는 연방대법원에 갈 것입니다."

우편투표까지 개표를 했을 때 바이든이 이기게 되면, 불복을 선언할 수도 있다는 의지를 또 시사한 겁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AP통신은 "우편투표는 나중에 집계되는 것일 뿐, 대선이 끝난 이후에 투표를 하는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고,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법적대응으로 위협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대선 결과에 불복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결과에 불복하는 초유의 사태가 생기면, 당선인 공백 상태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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