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포커스] 유례없는 대접전…갈라진 미국, 봉합될까

등록 2020.11.04 21:20

수정 2020.11.04 22:37

[앵커]
이번 대선을 치르면서 미국의 정치적 분열과 이념 갈등은 극에 달했습니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계기로 해묵은 인종차별 논란이 다시 불타올랐고 과연 미국이 맞는가 의심스러울 정도의 화면이 종종 외신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그래서 대선이 끝나면 과연 이런 갈등이 봉합될 수 있을지 아니면 더 깊어질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둘로 갈라진 미국'입니다.

 

[리포트]
미국 뉴욕의 맨해튼. 트럼프 재선 반대를 외치는 시위대가 도로를 점령했습니다.

시위대
"경찰도 필요없다. KKK와 인종차별주의 없는 미국"

경찰이 해산 명령을 내려보지만,

"지금 당장 도로밖으로 이동하세요!"

충돌로까지 이어집니다. 반면, 바로옆 뉴저지에선 깃발을 든 트럼프 지지자들이 다리위를 점령했습니다. 

"USA USA"

이렇게 미국 곳곳에서 후보 지지자들 간의 격한 충돌이 발생했죠. 새 대통령 선출을 앞두고 둘로 갈라진 미국. 바로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이 도화선이었죠. 이때부터 두 후보는 내편 결집시키기에 열을 올렸습니다.

조 바이든 / 美 민주당 대선 후보(지난 6월)
"'숨을 쉴 수 없다'는 플로이드의 마지막 호소가 미국 전역을 넘어 전세계에 울려 퍼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지난 6월)
"모든 가용한 연방 자산과 군대를 시위 진압에 동원하겠습니다"

코로나 상황에 대한 두 후보의 극명히 다른 생각도,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지난 2월)
"우리는 아주, 아주 잘 준비돼 있습니다. 더 큰 확산이든 뭐든 간에" 

조 바이든 / 美 민주당 대선 후보(지난 9월)
"트럼프는 얼어붙었습니다. 코로나는 그가 감당하기엔 너무 큽니다"

결국 지지층을 갈라 놓는 또 하나의 원인이 됐습니다. 여기에 트럼프가 백인 표심을 집결하는 데 집중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지난 9월)
"바이든은 우리 나라가 폭력적인 좌익 폭도들에게 무릎 꿇게 하려고 합니다"

사실상 바이든 지지자들과 선을 그엇죠. 반대 세력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했던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지난 5월)
"무고한 이들에게 테러를 가하는 급진 좌파 집단이 폭력과 공공기물 파손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를 거짓과 무능으로 비판한 바이든.

조 바이든 / 美 민주당 대선 후보(지난 9월)
"트럼프의 거짓말과 무능으로 인해 지난 6개월은 미국인에게 가장 큰 손실 중 하나가 됐습니다"

선거 이후 이렇게 갈라진 미국이 봉합될지, 아니면 더 큰 분열로 갈등이 극에 달할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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