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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 트럼프' 놓쳤나…표본 보정에도 또 틀린 여론조사

등록 2020.11.04 21:13

[앵커]
아직 최종적인 선거 결과가 나오진 았습니다만 미국 여론 조사 기관들이 지난 대선에 이어 다시 한번 망신을 당했습니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바이든이 넉넉하게 앞서고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를 내놓았고, 최종 결과 역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걸로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대선 역시 이런 결과로 '샤이 트럼프' 라는 말이 나왔는데, 이번에는 어떤 변수가 있었는지 박소영 기자가 짚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2016년 대선 당시 여론조사는, 선거 전부터, 선거 당일에도 힐러리가 앞섰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었더니,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곧장 "여론조사 기관들이 교육 수준이 낮은 백인 유권자의 중요성을 간과했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회사들은 표본 추출 기준을 바꿨습니다. 고졸 이하 유권자와 교외 지역 유권자의 비중을 높였고, 지지 후보에 대한 응답자의 적극성까지 체크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같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두 자릿수 차이로 바이든이 우세하다던 초반 여론조사부터, 마지막 전국 조사까지 모두 트럼프의 패배를 점쳤지만, 경합지에서 여론조사대로 결과가 나온 곳은 없습니다.

선거 당일까지 숨어있던 트럼프 지지자, 샤이 트럼프를 찾아내지 못한 겁니다.

트럼프 / 美 대통령
"미국민들의 놀라운 지지에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엄청난 수의 국민들이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자들이 여론조사에 더 적극적으로 응한다는 점도 판세 예측을 빗나가게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전국 단위의 표심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선거인단제도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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