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바이든, 1순위는 코로나 대응…'경제·이민자' 트럼프 정책 철회

등록 2020.11.09 21:03

[앵커]
당선을 공식 선언한 바이든 당선인측이 코로나19 대응을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여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문제를 사실상 방치했다는 뜻도 함축돼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에 따라 만들어졌던 각종 정책들도 줄줄이 폐기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오늘은 워싱턴으로 먼저 가보겠습니다.

최우정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바이든의 발길이 상당히 바쁠 것 같은데, 당장은 코로나19 문제가 가장 급하다고 본 거군요?

 

[기자]
네. 바이든 캠프가 인수위 홈페이지에 우선 과제를 공개했습니다. 코로나19 대응이 첫번째입니다.

오늘로 미국 내 확진자가 1000만 명이 넘었습니다. 하루에만 13만 명이 넘을 정도로, 확산세도 빠릅니다.

과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대응팀이 오늘 발표될 예정입니다.

우선 마스크 의무착용, 검사 확대, 치료제 무료 제공 등을 준비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기관검토팀도 꾸렸습니다. 이 팀은, 정부 핵심 기관의 예산과 인력, 업무 등을 파악한 뒤, 앞으로 어떤 정책에 집중할지 고르는 역할을 합니다.

공식 일정에 앞서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바이든은, 일요일 미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이어 일찍 떠나보낸 첫 부인과 딸, 지난 2015년 뇌종양으로 숨진 아들 보 바이든이 잠들어 있는 가족묘지를 찾았습니다.

[앵커]
트럼프표 정책들도 대거 수정되거나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은 승리 연설에서 "미국을 다시 존경받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했었죠.

이를 위해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를 허물고, 동맹과의 관계 회복에 나설 걸로 보입니다.

인수위는 경제 회복, 인종 문제, 기후변화를 또다른 우선과제로 꼽았는데요. 국경을 막는데 집중했던 트럼프의 이민정책에서 아주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탈퇴했던 여러 국제기구에 재가입할 것 같습니다.

파리기후협약은 당선 첫날에 공언했던 사안이구요. 중국에 치우쳤다며 탈퇴를 선언한 세계보건기구, WHO와도 관계 개선에 나설 걸로 보입니다. 이란 핵합의(JCPOA)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고민은 결국 경제입니다. 팬데믹 상황에서 경제를 되살리면서 코로나 확산을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제일 중요할 겁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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