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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최초 수식어 부자' 카멀라 해리스…실세 부통령 될까

등록 2020.11.09 21:34

[앵커]
이번 미 대선에서 눈길을 끄는 또 한 명은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 당선인이죠.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부통령이 됐고, 흑인이자 아시아계로서도 첫 부통령입니다.

벌써 바이든의 후계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오늘은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운동복 차림에 선글라스를 낀 채, 기뻐하는 여성.

카멀라 해리스 / 美 부통령 당선인
"우리가 해냈어요 조. 당신이 다음 미국 대통령이에요"

선거에 이겼다는 소식을 듣고 바이든과 통화하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입니다. 여성 부통령은 미국 역사상 처음입니다.

카멀라 해리스 / 美 부통령 당선인
"제가 부통령직을 수행하는 첫 여성이지만 마지막은 아닐 겁니다. 왜냐하면 오늘 이 모습을 시청하고 있는 소녀들은 미국이 가능성의 나라라는 걸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의 부친은 자메이카 출신이고, 어머니는 인도에서 건너온 이민자여서, 최초의 흑인이자, 최초의 아시아계 부통령으로도 기록될 예정입니다.

카멀라 해리스 / 美 부통령 당선인
"제 어머니가 19살 나이에 인도에서 미국으로 오셨을 때는 이런 순간을 상상하지 못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그녀는 미국에서 이런 순간이 가능하다는 걸 진심으로 믿었습니다"

미국의 가능성과 이에 대한 믿음을 늘 강조하는 해리스, 소위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죠.

카멀라 해리스 / 지난 8월, 美 민주당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
"우리가 어떻게 생겼든, 어디에서 왔든, 누구를 사랑하든 상관없이 모두를 환영한다는 조 바이든이 공유한 미국의 가치…"

20대 부터 검사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2011년, 흑인이자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에 당선됐습니다. 법률가로서 여성과 성소수자들을 위해 적극 나서기도 했죠.

카멀라 해리스 / 당시 美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사(2008년)
"(성매매 처벌 금지법안이 통과된다면)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성착취에 긍정 신호를 보내게 될 것입니다"

2016년 상원 의원이 된 뒤에도 이민자 등 약자 보호를 위해 싸웠죠.

카멀라 해리스 / 당시 美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2017년)
"아주 명백한 반이민정책과 어젠다를 갖고 있는 정부와 싸우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이 정책들이) 왜 잘못됐는지를 지적하는 것…"

전사 이미지 뿐 아니라 바이든 당선인보다 스무살 넘게 어린 해리스가 고령의 백인 남성이라는 바이든의 이미지를 상쇄시켰다는 평가도 나오죠.

대선 승리의 주역이자 여성 부통령 시대를 연 해리스, 자신을 과도기적 인물로 묘사해왔던 바이든의 후계자가 될 것이라는 美 언론의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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