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총선뉴스9

판세 흔들리자 여야 "중도확장"…與, '도태우 공천' 격론·野 "극단 발언 안돼"

등록 2024.03.12 21:02

수정 2024.03.12 21:06

[앵커]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하루였습니다. 촉촉한 비가 그치면 봄을 재촉하는 바람이 어김없이 불어올 겁니다. 자연의 순리란 게 이런 거겠죠.. 정치도 자연스럽게 국민의 뜻을 받드는 거 아닌가 싶은데, 그래서인지 여야가 출렁이는 판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총선결과는 중도를 누가 많이 잡느냐에 달려있다는 건 누구나 다 압니다. 문제는 어떻게입니다. 고심하는 표심을 사로잡기위해 국민의힘은 5·18 망언 논란을 일으킨 도태우 후보에 대한 공천 재검토에 나섰고, 민주당은 "국민적 반감을 일으켜선 안 된다"며 '극단 발언' 경계령을 내렸습니다.

각 당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까지 이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총괄하는 선대위에 윤재옥 원내대표와 함께 서울 나경원, 경기 안철수, 인천 원희룡 후보를 공동위원장으로 참여시킵니다.

수도권 지역의 소위 빅샷들을 내세워 중도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사무총장
"(공동선대위원장들이) 지역에서, 그리고 전체 선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주시리라고 믿고 있고 또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당 공관위는 '5.18 폄훼'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도태우 후보에 대한 공천 재검토도 논의했는데, "중도층을 자극해 전체 선거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격론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영환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국민들이 다 보고 있잖아요. 5천만 국민이 보고 있습니다. 이 눈을 속일 수가 없습니다."

민주당은 야권 연합 비례대표 위성정당에 제시할 후보 20명을 공개했는데 '북핵 전략가'로 꼽히는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가 당선권에 포함되는 등 균형에 신경을 썼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위 전 대사는 노무현 정부 땐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이명박 정부에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낸 바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총선 전략을 지휘할 선대위도 공식 출범했는데, 이재명 대표, 이해찬 상임고문과 함께 총선 사령탑을 맡은 김부겸 전 총리가 극단 발언 경계령을 내렸습니다.

김부겸 /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
"지나치게 국민들에게 자극하거나 반감을 불러일으켜서 선거국면 전체를 망치는 그런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체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민주당 역시 조국혁신당 약진에 따른 외연 확장을 위해 중도층 공략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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