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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북 "교활한 술책"…남 "대화 제의 폄훼 유감"

등록 2013.05.1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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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민국 정부의 개성 공단 관련 대화 제의를 교활한 술책이라며  북한이 거부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대화 거부를 비판하며, 대화에 나오라고 다시 한번 요구했습니다. 북한이 남남 갈등을 조장하는 것 같은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강상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완제품과 원부자재 반출을 논의하기 위한 우리측의 대화 제의를 북한이 거부하자 정부는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녹취] 김형석 / 통일부 대변인
"북한이 어제 일방적 주장으로 회담 제의를 폄훼한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앞서 북한은 정부의 대화 제의를 '교활한 술책'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녹취] 북한방송
"우리에 대한 도발적인 망발과 대결망동을 그만두어야 한다"

대화제의에 비난, 맞비난으로 응수하는 핑퐁 게임 양상입니다.

북한은 그러면서 은근슬쩍 물자반출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이미 통보했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녹취] 북한방송
"물자반출을 허용해줄 의사를 표명하면서 그와 관련한 날짜까지 제시해 줬다"

개성공단 입주업체에는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가 교활한 술책이라고 비판하는 북측 입장이 담긴 팩스가 들어왔는데, 당국은 북측이 보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의 대북 강경책에 대한 비판 여론을 확산시켜 남남 갈등을 조장하려는 시도입니다.

북한 노동신문이 한미 해상훈련과 서해 대잠수함 훈련을 거론하며 "5월에도 폭발위험을 안은 첨예한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정부는 뒤늦게 '북한이 물품 반출을 위한 협의할 뜻을 전한 건 사실'이지만, 권한없는 사람에게 날짜를 못박지도 않은채 흘리듯 말했고, 이후 대화에 나서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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