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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개성공단 기업들 "정부 못 믿겠다"

등록 2013.05.17 21:47 / 수정 2013.05.1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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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정도면 북한 입장에서는 개성공단을 활용해 돈을 벌 생각을 할 법도 한데, 아직도 감감무소식입니다. 입주기업들 입장도 답답합니다. 그런데 북한에 대해서는 말할 방법이 없으니까, 우리 정부에 불만을 털어놓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원자재를 내주겠다는 의사표시를 했는데 왜 정부가 감췄냐는 겁니다. 이 문제에 민감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입주기업 비상대책위는 앞으로 개성공단과 관련한 북한과의 협의에 참여하게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북한이 완제품과 원자재 반출을 허용할 수 있다는 의사를 지난 3일 밝혔는데, 정부가 당사자인 자신들에게 알려주지 않았다는 데 불만을 토로한 겁니다.

[인터뷰] 이희건 / (주)나인JIT 대표
"과연 정부에서 그동안 우리에게 이야기 했던 부분에 대해서 신뢰를 할 수 있느냐 (하는거지요.)"

북한에 남은 완제품과 원자재는 모두 3천억 원어치. 가지고만 오면, 고스란히 주머니가 채워지는 현금입니다.

이자가 조금 쌀 뿐 결국엔 빚이 되는 정부의 긴급자금 지원은 도움이 안된다는 겁니다.

통일부가 123곳 입주기업에 저리의 특별대출을 하고 있지만, 오늘까지 41곳, 315억 원만 신청됐습니다.

비대위는 정부의 자금지원보다 완제품과 원자재를 가져오는 게 더 급하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정기섭 / 개성공단 비대위 부위원장
"고사 직전에 있는 우리 개성공단 기업들은 정부만 믿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 다해나갈 것."

비대위는 공장 시설 점검과 원자재 등에 대한 반출 요청을 하기 위해 다음주 목요일 방북하겠다고 정부에 신청했습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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