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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롯데 막장드라마] 총괄회장 말이 곧 법? '구멍가게식' 경영

등록 2015.08.03 21:41 / 수정 2015.08.0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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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형제간 싸움으로 롯데의 이미지는 바닥까지 떨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하나 드러난 롯데의 민낯은 대한민국 재벌 5위인 롯데가 얼마나 불투명하고 전근대적으로 운영돼왔나입니다. 회사의 공식적인 기구는 안중에도 없을뿐아니라 회사를 상장하는걸 투자자들에게 회사를 파는 것으로 이해할 정도로 구멍가게식 경영을 해왔다는게 드러났습니다. 충격적일 정도입니다.

유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94살의 신격호 총괄회장. 열아홉 나이에 일본에 건너가 연매출 83조원의 롯데그룹을 일구기까지. 지난 70여년간 그룹 총수인 그의 말은 곧 법이었습니다. 

지난 30일 공개된 신격호 총괄회장의 해임지시서에서도 이런 신 회장의 생각을 엿볼수 있습니다. 

이사회를 거치지 않은 해임은 법적 효력을 가지지 않지만, 신 총괄회장은 말 한마디면 그룹 회장인 아들도 내칠수 있다고 생각한겁니다. 

홍성추 / 재벌평론가
"주식회사라는게 이사회의 결정, 주총을 거지치 않은 상태에서 자기 지시가 곧 법이다 그것은 이제 있을 수 없는 것이죠."

신 총괄회장은 경영방식에서도 전근대적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지난 2006년 롯데쇼핑을 주식시장에 상장하려는 신동빈 회장에게 꼭 회사를 팔아야겠냐고 묻습니다. 투자자를 공모하는걸 투자자에게 회사를 판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겁니다.

연매출 83조원의 롯데그룹을 구멍가게 경영하듯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창업 1세대 신격호 회장. 그리고 이에 반기를 든 아들 신동빈 회장. 두 부자의 생각 차이가 갈등의 씨앗이 됐습니다.

TV조선 유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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