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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롯데 막장드라마] 승리 위해선…신동빈 217만주·신동주 289만주 필요

등록 2015.08.03 21:44 / 수정 2015.08.0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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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결국 주주 총회 표대결로 이번 롯데 사태는 판가름이 날 것같습니다. 형과 동생, 누가 이길까요? 롯데의 지분 구조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동생인 신동빈 회장 측의 움직임이 차분하고 체계적인 것 같은 느낌입니다.

김수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주총회에 대해선, 2005년 제정된 일본 회사법 309조에 나와있습니다. 주총 결의는 주주의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으로 이뤄집니다. 

신동빈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는 정관 변경안이 여기에 해당한다는 게 롯데그룹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의 사정은 다릅니다. 승리를 위해선 신동빈 회장과 그를 지지하는 이사진을 해임해야 하는데, 이같은 중요 사항에 대해선, 과반이 아닌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주주총회에서 승리하기 위한 '매직넘버'가 신동빈 회장은 50%인 217만주, 신동주 부회장은 67%인 289만주로 각각 다른 겁니다.

신동빈 회장은 아버지가 최대 주주인 광윤사의 지지가 없이도 우리사주와 일부 이사진, 계열사의 표만 갖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반면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이기기 위해선 광윤사와 우리사주, 계열사의 표까지 모두 모아야 합니다.

신동빈 회장은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입장에서 상황을 봐가며, 주주총회 소집 시기를 저울질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주총을) 하는게 적절, 좋은지 아니면 조금 기다리고 하는게 좋은지.. 생각해서..."

국내에서 여론전에 열을 올리다 여론의 역풍을 맞은 신동주 전 부회장이 유리한 고지에 선 신동빈 회장에 맞서 얼마만큼 세력을 결집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TV조선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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