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경제

[롯데 막장드라마] 신동빈 측 '세키가하라 전투' 언급…왜?

등록 2015.08.03 21:45 / 수정 2015.08.03 22:06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동생인 신동빈 회장은 신격호 총괄 회장의 후계자와 롯데의 다음 주인을 결정할 주주 총회를 세키가하라 전투에 빗대서 언급했다고 합니다. 한국 사람같으면 황산벌 전투나 명량해전, 이런걸 말했을텐데 신동빈 회장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세키가하라 전투를 말했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 김동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1600년 10월 21일, 일본 열도는 두 진영으로 양분돼 결전을 치릅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동군과 이시다 미츠나리가 이끄는 서군이 정권 주도권을 놓고 최후의 일전을 치루는데, 나고야와 오사카 사이에 위치한 평원의 이름을 따 '세키가하라 전투'로 불립니다. 동군을 이끈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반나절만에 전투를 끝내고, 260여년간 도쿠가와 막부 시대를 엽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세키가하라' 결전 같은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바로 한일 롯데의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결전을 치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겁니다.

신동빈 회장측은 친인척을 다 끌어들인 '반 신동빈' 동맹을 세키가하라 전투의 서군으로 여기고, 주총에서 경영권 분쟁의 종지부를 찍겠다는 각오입니다.

세키가하라 전투에선 동군과 서군 병력이 각각 9만명, 8만명으로 엇비슷했지만, 서군이 내부의 배신과 결속 약화로 패배하고 맙니다.

롯데그룹 역시 신동주, 신동빈 두 형제가 자기편이라고 주장하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이 엇비슷한 만큼, 결국 우호지분에서 이탈표가 '덜' 나오는 쪽이 승리를 움켜쥘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김동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