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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판 포커스] 통신사 해킹에 택배기사도 고용한 흥신소 일당

등록 2016.07.0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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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들은 혹시 흥신소라는 곳을 이용해 보신적이 있습니까? 오늘 판 포커스에선 달라진 흥신소의 모습을 짚어봅니다. 차에 위치추적기를 달고, 휴대전화 통신사까지 해킹해 의뢰 대상의 사생활과 동선을 파악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당 중엔 택배기사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과거 불륜 현장만 주로 뒤쫓던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조덕현, 홍연주 기자가 연이어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 밑에 들어가 붙이면 끝입니다.

흥신소 직원
"신랑 차에 뭔가를 뿅 심어놔요. 그럼 내일부터 거의 실시간으로 보고 드려요. (남편이) 지금 어디있다..."

어딜 가든 실시간으로 추적됩니다.

"아 찾았다. 깊게도 숨겼네."

위치추적기를 떼낸다고 해도, 이번엔 통신사를 해킹해 휴대전화의 위치 정보를 알아내기 때문에 추적을 피할 순 없습니다.

경찰이 흥신소 업자 40살 임모씨와 개인정보를 팔아넘긴 일당 42명을 무더기로 잡았습니다. 개인정보 취급 총책 40살 홍모씨가 해커들을 고용해 SK텔레콤 서버를 뚫고, 각종 정보를 흥신소에 넘긴 겁니다.

혼인기록, 병원자료, 택배기사를 매수해 얻은 의뢰 대상의 집 주소까지, 얻지 못하는 정보가 없자 손님도 몰렸습니다.

장흥식 /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팀장
"장모가 사위를 추적하는 경우, 딸 남자친구 위치를 확인하거나 배우자 외도를 의심해 추적하는 경우 등 다양한 사례가..."

홍씨는 이 정보들을 건당 최고 48만원에 흥신소로 넘겼고, 흥신소에선 이를 2배 넘게 부풀려 의뢰인들에게 팔아 10억원 넘게 챙겼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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