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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층간소음살인 계획 범행…"몰래카메라 설치해 비밀번호 알아내"

등록 2016.07.0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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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층간 소음 문제로 노부부에게 흉기를 휘두른 30대 남성, 두달 전부터 범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흉기를 미리 사두고 몰래카메라까지 설치해 윗집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아냈습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한 남성이 서성입니다. 1층에 도착하자마자 출입문으로 부리나케 달아납니다.

지난 2일 윗집 60대 장모씨 부부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나는 34살 김 모씨입니다. 폐암을 앓는 어머니를 간병하면서 신경이 날카로워진 김씨는 층간소음을 못 견뎠습니다.

1년 전 이사온 장 씨 부부 집에 주말마다 손주들이 찾아올 때면 항의를 했습니다. 평일엔 아이들이 없다는 말을 믿지 못해 몰래 윗집에 들어가 뒤지기도 했습니다.

이웃 주민
"(김씨가) 좀 예민하대,그렇게 얘기를 했는데도 안 믿어서 집에 와서 다 뒤져봤대잖아, 장롱까지"

하지만 달라지는 것이 없자 5월에 흉기를 사 범행을 준비했습니다.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택배 보관함에 예비 흉기도 한 자루 더 넣어뒀습니다.

또 장 씨 부부 집 앞에 40만원짜리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현관문 비밀번호를 미리 알아냈습니다.

윤동일 / 경기 하남경찰서 수사과장
"피의자는 흉기도 미리 준비했고 몰래카메라도 몰래 설치해서."

김씨는 범행 이후 인천의 사우나로 도망쳐 지내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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