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6살의 이 남성에게는 휴대폰 훔치기가 누워서 떡먹기보다 쉬웠던 모양입니다. 백화점이나 마트의 고객들이 잠깐 한눈 파는 틈을 이용해서 휴대폰을 7000만원 어치 가량 훔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산대 위 휴대폰을 태연하게 가져갑니다. 화장품 직원 옆 휴대폰도 집어듭니다. 옷가게 진열대에 놓인 휴대폰도 슬쩍 합니다.
36살 정모씨는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 동안 전국 상가를 돌며 휴대폰 72대를 훔쳤습니다. 시가 6800만원 어치입니다.
정씨는 대형마트같은 복잡한곳에선 사람들이 휴대폰을 어떻게 분실했는지도 잘 모른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대형마트에서 살펴보니 계산을 하며, 포인트 적립을 하며 휴대전화는 관심 밖입니다. 북적이는 백화점 곳곳에서도 주인 없는 휴대전화가 눈에 띕니다.
김필선 / 서울 신림동
"올려 놓고 잊어버리고 갈 수가 있고 계산다하보면 (놓고) 갈 수가 있고"
실제 정씨가 훔친 휴대폰 72대 가운데 3분의 1은 도난 신고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정만기 / 서울 관악경찰서 강력2팀
"내가 잃어버렸으면 신고를 하겠지만 자기도 긴가민가 하니까 정확히 신고가 안 된 거죠"
경찰은 절도 혐의로 정씨를 구속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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