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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6살 소년 몸에 파편이"…'지금이 마지막' 걸어서라도 탈출 러시

등록 2022.03.02 22:03 / 수정 2022.03.0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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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을 공격하는 건, 전쟁범죄입니다. 하지만 이게 현실이고, 우크라이나의 병원들은 무고하게 죽고 다친 사람들로 아비규환을 이루고 있습니다. 교통편이 모두 막히자 걸어서라도 국경을 넘겠다는 피난행렬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이어서 최우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심하게 부상당한 주민이, 급히 수술실로 옮겨집니다. 러시아 군이 남부 마리우폴을 공격하면서, 민간인 사상이 속출합니다.

올렉산드르 발라쉬 / 마리우폴 병원 마취과 과장
"이들은 모두 평화적인 시민들입니다. 키로프 인근에서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저 평범한 이웃들입니다."

수도 키이우의 어린이 병원에선, 긴급 수술이 잇따릅니다. 어린이 피해가 늘면서, 수술실도 포격을 피해 지하로 옮겼습니다.

올레 고뒥 / 키이우 어린이병원 외과의사
"러시아와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 수술한 환자는 목에 파편을 맞은 6살 소년이었습니다."

남겠다던 시민들도 전쟁의 공포가 다가오자, 서둘러 짐을 챙깁니다. 국경을 넘으면 다행이고, 그렇지 않으면 최대한 서쪽으로 가려고 합니다. 그나마도 기차편이 없어, 며칠을 기다립니다.

로이스 카야 / 유학생
"(기차를 기다린 지) 나흘째입니다. 의과대학을 졸업한 상태인데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은 국경으로 가는 것입니다."

도로가 꽉 막히자, 걸어서 국경을 넘습니다. 유엔은 66만 명 이상이 피란길에 오른 걸로 집계했는데,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피란 행렬이라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TV조선 최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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