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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쫓겨나거나 포기하거나…세계 예술 무대서 사라지는 러시아

등록 2022.03.02 22:44 / 수정 2022.03.0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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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클래식 음악 무대에서 푸틴을 지지해온 러시아 음악가들이 줄줄이 하차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의 연대 움직임은 미술, 발레, 대중문화 등, 문화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루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만족스러운 듯 지휘자와 포옹합니다.

뉴욕 카네기홀에서 진행된 빈 필하모닉 무대는 본래 조성진의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러시아의 유명 지휘자와 피아니스트가 주인공이었지만 '친 푸틴' 성향이 알려지며 공연 직전 대체된 겁니다.

러시아 출신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의 덴마크 리사이틀은 거센 반대 여론에 공연 한 시간 전에 취소되기까지 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위해 지휘봉 대신 마이크를 잡은 노장도 있습니다.

리카르도 무티
"환희와 연대를 노래하는 이 음악을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떠올리지 않고선 연주할 수 없습니다."

'러시아 지우기'는 문화계 전반으로 확산 중입니다.

영국은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여름 공연을 취소했고, 유럽 최대 음악 축제 '유로비전'은 러시아 참가자를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예술가들이 스스로 포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세계 최대 미술 축제인 베네치아비엔날레 개막을 한 달 여 앞두고 러시아 예술가들은 자국에 대한 항의 표시로 참가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할리우드도 나섰습니다. 배우 숀 펜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다큐를 제작 중이고, 제작사들은 러시아 내 영화 개봉 중단에 나섰습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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