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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예상 밖의 완승…당원은 尹에 힘 실어줬다

등록 2023.03.08 21:12 / 수정 2023.03.08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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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전당대회는 유난히 관심이 뜨거웠고, 당 주류에 대한 안철수 의원과 이준석계의 견제가 심했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분위기였는데, 예상밖으로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친윤계의 압승이었습니다. 정치부 김하림 기자에게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1차에서 결론이 나올 걸로 기자들은 예상했었습니까?

[기자]
이번 경선이 다른 때와 달랐던 건 100% 당원 투표로 결정된다는 점입니다. 바로 그 지점에서 승부가 갈린 건데요, 윤 대통령 임기초 선거였기 때문에 누가 윤심을 업느냐의 게임이었고, 결국 조직력까지 뒷받침되면서 김기현 후보가 낙승을 했습니다.

[앵커]
최고위원들도 친윤계가 대거 입성을 했는데, 명실살부한 친윤 지도부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어요.

[기자]
친윤 색채가 비교적 옅은 조수진 태영호 후보까지 친윤으로 치면 대다수가 친윤계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친윤 진영의 지원을 받으면서 여론조사 1위까지 올랐던 민영삼 후보가 5위로 낙선한 게 논에 띄는 대목입니다. 결과적으로 내일부터 열리는 최고위원회의는 윤석열 정부와 같은 지향점을 보는 당의 확실한 구심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동안 친윤의 독주에 반발했던 비주류의 목소리를 총선까지 어떻게 수용해 나갈 지가 중요해진 측면도 있습니다.

[앵커]
당원들이 친윤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준 걸 보면 결국 윤 대통령이 추진하는 개혁과제에 손을 들어준 거라고 볼 수도 있겠어요.

[기자]
네 이번에 투표율이 55%나 되면서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당심 폭발을 놓고 각 후보들이 다양한 해석들을 내놨죠.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윤석열 대통령에 전폭적으로 힘을 실어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윤 대통령도 오늘 전당대회 결과를 어느 정도 예상했는지 직접 대회장에 나와 축사를 했고, 특유의 어퍼컷 세리모니까지 했습니다.

[앵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가 지원하는 후보들의 득표력도 큰 관심사였는데, 결국 찻잔 속에 미풍에 그치고 말았어요.

[기자]
당원들의 표심을 보면 지난해 당을 큰 위기로 몰았던 이준석 사태가 재발돼서는 안 된다는 데 공감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당내에서도 천하람 후보가 최대 15%를 득표하는 데 그칠 거란 평가가 많았는데, 묘하게도 14.98%를 득표했죠. 이 전 대표로서는 다음 총선에서 자신이 미는 후보들을 당선 시키는 게 쉽지 않다는 게 입증된 셈이어서 정치적으로도 큰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특히 성비위 의혹과 관련된 무고죄 수사가 검찰에서 진행중인데 그 결과도 이 전 대표의 정치생명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안철수 의원도 2위를 하긴 했지만, 격차가 너무 나서 정치적 상처가 클 것으로 보이죠.

[기자]
무엇보다 대통령실과 직접적으로 각을 세운 게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대선을 꿈꾸는 안 의원으로서는 국민의힘에서는 대선후보가 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확인 한 셈이죠. 총선 전에 거취를 달리할 지 여부까지 고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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