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드린대로 김기현 신임 국민의힘 당 대표가 52.93%의 압도적 득표율로 당권을 쥐었습니다. 사실 3개월 전만 해도 예측하기 힘들었던 결과였죠.
당시 김 대표는 낮은 인지도때문에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한 자릿수에 맴돌던 하위권 주자였습니다.
그런데 역전극이 시작된 건 윤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과 손을 잡으면서부터였죠. 이른바 김장연대를 맺은 이후 지지율이 거침없이 상승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친윤 후보의 승리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특히 윤 대통령의 1호 청년 참모를 지낸 장예찬 위원은 55%가 넘는 표를 받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기현 대표와 호흡을 맞출 친윤계 인사들이 대거 지도부에 입성하면서, 당과 정부, 대통령실의 공조는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하지만 명암은 있기 마련이죠.
'천아용인'으로 불렸던 네 후보, 천하람 당대표 후보와 허은아,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또 청년 최고위원에 도전했던 이기인 후보 모두가 낙선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만큼이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사람이 또 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의 주인공이 된 김기현 대표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동안 안 후보는 쓸쓸한 퇴장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죠.
하지만 이같은 비주류 주자들이 이번 전대에서 무시할 수 없는 저력을 보여준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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