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변창흠 사의 표명…文 "공급대책까지 마무리하라"

등록 2021.03.12 21:02

수정 2021.03.12 21:06

[앵커]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LH 투기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2·4 공급대책의 기초작업까지만 마무리하라며 사실상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조짐을 보이자 변 장관을 계속 데리고 갈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서울, 부산 시장 보궐선거에 미칠 부담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청와대를 취재하는 김정우 기자가 먼저 보도합니다. 


 

[리포트]
LH 투기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자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결국 청와대에 사의를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며 수용했습니다.

다만 '변창흠표 공급 대책'인 2·4 부동산 대책의 기초 작업까진 마무리하라고 했습니다.

정만호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文 대통령은) 변창흠 장관 주도로 추진한 공공주도형 주택공급 대책과 관련된 입법의 기초 작업까지는 마무리해야 한다고…."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이르면 이달말쯤 사표를 수리할 전망입니다.

그동안 청와대는 변 장관 거취에 "흔들림이 없다"고 해왔습니다.

하지만 4월 재보선을 앞두고 민심이 악화되면서 여권 지도부에서 사실상의 사퇴 압박이 이어졌고, 문 대통령도 이를 수용한 모양새입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어제)
"자리에 연연하는 분은 아니라고 전 굳게 믿습니다."

변창흠 / 국토교통부 장관
"언제든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결정에 따르겠습니다."

야당은 "변창흠표 공급대책이라던 2·4 대책도 효력을 다했다"며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청와대는 변창흠 장관의 낙마가 임기말 레임덕으로 비춰지는 것을 경계하면서, 공급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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