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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前 본부장, 아파트서 숨진 채 발견…유서엔 "책임 통감"

등록 2021.03.12 21:10

수정 2021.03.13 14:19

[앵커]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전북본부장까지 지낸 LH 고위 간부가 오늘 경기도 성남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취재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송민선 기자, LH 투기 의혹이 확산되는 상황이어서 여러 짐작과 해석이 나올 수 밖에 없는 데 일단어떤 일이 일어난 건지부터 전해 주세요.

 

[기자]
네, LH 전북본부장을 지낸 임 모 씨는 오전 9시 40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구급 대원이 심폐소생술을 하며 인근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옮겼지만, 발견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 분석을 통해 범죄 관련성은 없어 보인다며, 부검과 주변인 탐문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앵커]
유서 내용은 알려진 게 있습니까?

[기자]
네, 임 씨의 자택에선 메모 형식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지역 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숨진 임 씨는 지난 2년여 동안 LH 전북본부장을 지냈는데요. 최근 광명시흥 신도시 원정 투기 의혹에 연루된 LH 직원 가운데 4명이 전북본부 근무경력자였던 것으로 파악되자, 부담감을 느낀 것 같다고 LH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LH 측은 "이번 신도시 토지 거래 의혹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전북본부장 자리에서 물러나 퇴직을 앞두고 있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이번 LH 사태와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소명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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