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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최순실, 박 전 대통령 쳐다보지도 못했다

등록 2017.05.23 19:31 / 수정 2017.05.2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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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함께 재판을 받은 최순실씨는 40년지기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쳐다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이 뇌물로 나라를 움직이는 분이 아니"라고 변호했습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제까지 재판과 달리 검정색 상의에 베이지색 코트를 입고 나온 최순실씨. 최씨는 최근 재판에서 증인을 세차게 신문하던 것과 달리 힘이 빠진 모습이었습니다.

최씨는 검찰 측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소사실을 설명하는 동안 끊임없이 메모했습니다. 때로는 천장을 쳐다보기도 하고 고개를 떨구기도 했지만, 박 전 대통령을 쳐다보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씨는 재판부가 의견을 묻자 직접 마이크를 잡아, 박 전 대통령을 변호했습니다. 최씨는 "40년 동안 지켜본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나오게 한 죄가 있다"며 울먹거리며 입을 열었습니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은 절대 뇌물로 나라를 움직이는 분이 아니다"고 두둔하기도 했습니다.

또,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이 허물을 벗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해, 재판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떠넘기지 않겠다는 점을 암시했습니다.

재판이 끝난 뒤 최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한 법정에 서게 된 상황에 대해 유감을 표했습니다.

이경재 / 최순실 변호인
"이런 처참한 광경은 없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었는데 어쩔 수 없이 여기까지 왔습니다."

함께 재판을 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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