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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북러 정상, 우주기지서 40초 악수…회담과 만찬까지 4시간 만나

등록 2023.09.13 21:03 / 수정 2023.09.1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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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며칠 모습을 보이지 않고도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김정은의 방러열차가 마침내 종착역에 도착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30분이나 먼저 약속 장소에 나와 김 위원장을 극진히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이 세기의 만남을 거의 실시간으로 공개하며 전 세계를 상대로 선전전을 펼쳤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는 이 만남을 위험한 만남으로 평가하면서 두 사람의 일거수 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위험에 가장 가까이 노출돼 있는 대한민국의 국회는 여전히 딴 세상입니다. 제1야당 대표의 단식 농성이 모든 뉴스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며 이 급박한 세계사적 움직임을 먼 산 불구경하듯 지켜 보고만 있는게 지금 우리 정치의 현주소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오늘 나라밖으로 눈을 돌려 김정은과 푸틴의 만남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상세히 분석하겠습니다. 잠시 뒤에는 신범철 국방부 차관과의 인터뷰 순서도 마련돼 있습니다. 먼저 두 사람이 만나는 첫 장면부터 보시겠습니다.

보도에 김충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주기지에 도착한 김정은이 방탄차에서 내리자 미리 기다리고 있던 푸틴 대통령이 반갑게 맞이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바쁜 속에서도 초청해주시고, 같이 환대해준 것에 감사드립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만나서 반갑습니다."

외교 무대에서 '지각대장'으로 불리는 푸틴이지만, 약속 시간보다 30분 먼저 나와 기다렸고, 40초 넘게 김정은의 손을 잡고 놓지 않았습니다.

회담 분위기도 화기애애했습니다.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새로 독립한 북한을 처음으로 인정한 국가가 바로 소련(러시아)이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우주 강국의 현 주소와 앞날에 대해 우리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데 대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회담에 앞서 우주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난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을 도울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가 여기에 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배석자들이 있는 확대 회담은 1시간 30분, 단독 회담은 30분간 이어졌습니다.

우주기지 도착부터 회담 후 이어진 만찬까지 총 4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푸틴의 환대가 파격적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회담을 마친 김 위원장은 하바롭스크주 항공기 생산기지와 블라디보스토크 태평양 함대를 둘러볼 예정입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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