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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정은 "제국주의 맞서 러와 함께 싸울 것"…포탄 주고 신기술·식량 받는다

등록 2023.09.13 21:05 / 수정 2023.09.1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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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주기지에서의 정상회담은 그 자체로 이미 큰 의미를 띠고 있습니다. 공동의 적인 미국, 그리고 더 나아가 한미일 세 나라를 향한 강한 경고 메시지를 장소를 통해 표현한 걸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정은은 러시아가 제국주의에 맞서 싸우는데 함께 하겠다며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는 뭘 주고 뭘 받았을지 최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북·러 수교 75주년을 맞아) 오늘 우리 회담은 특수한 시기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양국 국기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앉은 두 정상은 양국의 변함없는 신뢰를 과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러시아가 주권 수호를 위해 성스러운 전투를 벌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전에서 러시아 편을 들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러시아가 지금 그런 패권주의 세력에 맞서서… 우리는 시종일관 러시아 정부가 취하시는 모든 조치에 전적인, 무조건적인 지지를 표명해왔고…."

과거 남북회담 때와는 달리 다소 긴장한 듯 표정에 변화가 없었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경제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경제협력과 한반도 정세, 인도적 사안에 대해 회담하기를 바랍니다."

크렘린궁은 회담 내용에 대해 "이웃국가에 공개되선 안 되는 민감한 분야에 대해 협력했다"고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포탄 등 재래식 무기를 받고, 북한은 그 대가로 정찰위성 등 첨단 군사기술과 식량 등을 받는 거래에 합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거래가 유엔안보리 제재 위반이란 점인데, 러시아는 유엔의 대북제재 무력화를 공개 선언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부장관
"우리는 더 이상 대북제재는 없을 것이라고 확고히 밝혔습니다. 우리 파트너 중국도 같은 입장입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회담에선 4년 전 북러 회담 때와 달리 양복을 입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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