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포커스] 마스크에 가려진 2020년…울고 웃었던 순간들

등록 2020.12.31 21:30

수정 2020.12.31 21:32

[앵커]
2020년은 '코로나19' 하나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얼굴을 가린 마스크가 2020년 한 해를 가려버린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삶은 계속됐고 웃음과 울음은 교차했습니다.

올해 마지막 포커스는 그 순간들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5, 4, 3, 2, 1!"

제야의 종과 함께 희망차게 시작했던 2020년.

1월20일, 뉴스9
"우리나라로도 처음 확진자가 유입돼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 환자는 어제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하지만 코로나19가 세상을 덮쳤습니다.

2월 대규모 확산이 벌어진 대구는 봉쇄되다시피 했고,

유완식 / 대구의료원장
"절대적으로 부족한 게 인력입니다. (의료진이) 집에도 못가고 잠시 눈 붙이고 또 나오고"

감염에 대한 공포는 마스크 대란으로 이어졌죠.

가격은 두세 배 치솟고, 시민들은 하염없이 줄을 섰습니다.

기자
"비가 오는 날씨였지만 1만 2000명 넘는 사람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마스크 수급은 차츰 나아졌지만 본격적인 비대면 시대의 서막이었죠.

한 달 넘게 미뤄졌던 개학은 온라인으로 진행됐습니다.

"양○○! (네, 들려요!) ○○이는 얼굴이 안 보인다"

해외여행이 자취를 감추며 공항은 텅 비어갔고, 민족의 명절 추석에도 온라인으로 가족 상봉을 해야 했죠.

안보미 김민수 / 전남 보성군
"우리가 가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영상편지를 통해서 안부인사 드려 보겠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비대면 시대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건 자영업자들,

최완순 / PC방 운영
"임대료를 못 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상태로 계속 간다고 그러면 저희들이 문 닫고 막노동이라도 나가서 일을 해야 될.."

젊은이들은 아르바이트조차 찾기 어려웠죠.

대학생 A씨
"학비, 월세, 생활비 같은 것들을 학생인 제가 거의 다 부담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서 생활비 대출 같은 것도…"

코로나가 앗아간 일상들...

하지만 봉준호 감독이 한국 영화로 칸에 이어 아카데미 영화제를 석권했고,

"Parasite!"

방탄소년단은 팝의 본고장 미국 차트를 집어삼켜 국민들에게 기쁨을 줬죠.

"Dynamite by BTS!"

코로나 이후 늘어난 배송물량에 신음하는 택배 기사들을 위해 마스크와 간식을 나누는 이웃, 격무에 시달리는 의료진을 위로하는 응원 편지와 코로나 극복을 위해 써달라며 전해온 돼지 저금통도 우리를 웃음 짓게 만들었죠.

코로나 바이러스가 일상을 뒤덮었던 2020년. 새해에는 모두가 마스크를 벗고, 안전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길..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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