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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판 포커스] 뒤늦은 '긴급' 문자…5단계 거치며 '14분' 허비

등록 2016.09.20 20:09 / 수정 2016.09.2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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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도 기상청과 국민안전처의 대응은 국민들을 실망시켰습니다. 지진 발생 사실을 국민에게 알리기까지, 모두 다섯 단계를 거치며 14분이나 허비했습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상청이 국민안전처에 지진 감지 사실을 처음 통보한 건 발생 1분 30초 뒤인 저녁 8시35분이었습니다. 

지진 강도와 발생 위치를 분석한 결과 3분 늦은 8시38분에야 안전처에 알렸습니다.

안전처가 규모 4.5 지진 발생을 공식 확인하고 긴급 재난문자 발송 절차를 밟기 시작한 건 발생 6분 뒤였습니다.

이후 문자메시지 수신 지역을 선정하고, 문구를 작성해 통신사에 넘겨 발송되기까지 다시 7분51초가 걸렸습니다.

박병철 / 국민안전처 지진방재과장(지난 13일)
"확인을 하고 발송하는 체계가 있습니다.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서 하는 단계를 하다보니까" 

기상청 최초 인지부터 문자메시지 발송까지 5단계를 거치며 14분을 보낸 겁니다.

이호준 / 삼성화재 방재연구소 연구원
"지진에 있어서 재난정보라고 한다면 진동 중에 그 정보가 전달돼야만 효과가 있습니다."

인터넷 홈페이지도 안전처는 2시간, 기상청은 10여분간 먹통이 됐습니다. 안전처는 지난 12일 이후 처리용량을 8배 늘렸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정부는 재난기관 홈페이지 개선뿐 아니라, 기상청에서 안전처를 거치지 않고 바로 재난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방안 등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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