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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판 포커스] 양산단층 지진 가능성 알고도 쉬쉬…활성단층 지도 시급

등록 2016.09.20 20:12 / 수정 2016.09.2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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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지진은 양산 단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이 양산단층이 활성화, 다시말해, 지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고도 쉬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진 대책은 그만큼 늦어졌습니다.

김하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9만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중국 쓰촨성 대지진 발생 1년 뒤인 지난 2009년. 우리나라도 활성단층 연구가 시작됐습니다.

활성단층은 말그대로 단층이 움직이면서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세계 지진의 90%가 이런 지역에서 발생합니다.

정부는 당시 20억 원을 들여 주요 지진 발생지역 400곳 가운데, 양산과 울산, 추가령 등 25곳의 단층이 지진 가능성이 있는 활성단층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비공개에 부쳤습니다.

김영석 / 부경대 교수
"활성단층 지도가 제대로 된 게 아직 없고, 시도를 했었는데 너무 급하게 하다보니 공개했을 때 파급효과가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쉬쉬하는 사이 국민들은 속수무책으로 지진에 노출됐습니다. 

OECD국가 가운데 활성단층 지도가 없는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일본은 이미 2000년대 초반, 2천 개가 넘는 활성단층 지도를 발표했습니다.

정태웅 / 세종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활성인지 아닌지 측정하기 위해서 긴 기간을 두고 연대측정이라든지 이런 다방면 조사가 있어야 합니다."

국민안전처는 오늘에서야 내년부터 25년간 활성단층 지도를 만들겠다는 뒷북 대책을 내놨습니다.

TV조선 김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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