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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TV조선 단독] '엉터리' 정부청사 지진 관측기…경주 지진 대응

등록 2016.09.20 20:10 / 수정 2016.09.2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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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상청 뿐 아니라 전국에 있는 정부청사에서도 즉각 지진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관측장비가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12일 전 국민을 놀라게 한 5.8 규모의 지진 당시 일부 장비는 지진을 관측하지 못하는 엉터리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부청사는 기준치가 넘는 지진이 관측됐지만, 경보 방송을 하지 않았습니다. 총체적 난국이었던 겁니다.

이유경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정부청사에 설치된 지진가속도 계측기입니다. 지난 12일 5.8 규모 지진으로 서울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지만 이 장비는 지진을 측정하지 못했고, 오히려 진원지에서 더 떨어진 고양청사는 지진을 감지했습니다. 

정부는 전국 10개 청사에 이런 지진 관측 장비 11기를 설치했는데, 9.12 지진을 아예 관측하지 못하거나, 관측한 값도 들쑥날쑥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과천, 광주, 제주는 관측값이 아예 없었고, 대전도 규모 5.1의 전진은 감지하지 못하고 규모 5.8의 본진만 감지했습니다. 국민안전처로 자동 전송돼 전국 지진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관측값이 엉터리인겁니다.

대구, 경남 청사는 기준치가 넘는 지진이 관측됐는데도 경보 방송을 하지 않았습니다.

강석호 / 새누리당 의원
"전부 한 번 보완을 해가지고 이 계측기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재구축해야 된다."

정부는 뒤늦게 장비 운영 방식과 대응 매뉴얼을 점검하겠다고 전했지만 국민 불안을 달래기엔 뒤늦은 뒷북 행정입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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