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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김정남, 자신의 집권계획 전달에 '역정'

등록 2017.02.15 20:12 / 수정 2017.02.1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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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남 암살 배경을 놓고, 망명정부를 세우려했다, 혹은 중국이 김정남을 새 지도자로 세우려 해서 제거했다 등 여러 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10여 년간 김정남과 이메일을 주고 받았던 고미 요지 일본 기자가 김정남의 집권 계획이 담긴 자료를 김정남에게 실제 보냈다고 합니다. 당시 김정남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김남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미 요지 도쿄신문 편집위원은 14일 밤 tv조선과 전화통화에서 김정남 피살 소식을 접하자 "너무 충격적인 소식"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김정남이 정말 피살된거냐"고 수차례 되묻기도 했습니다.

고미 위원은 지난 2004년부터 최근까지 김정남과 이메일을 주고 받아왔습니다. 고미 위원은 "지난 2011년 복수의 단체가 만든 김정남 집권 플랜을 김정남에게 건넸습니다. 

당시 김정남은 답장을 통해 "다시는 이런 자료를 보내지 말라"고 화를 냈다고 합니다. 이런 내용이 김정은에게 알려질 경우 자신과 가족이 무사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듬해 김정남이 김정은에게 "자신과 가족을 살려달라"는 서신을 보낸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김정남은 이번에 암살되기 얼마 전부터 고미 위원의 이메일에 답장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변 위협 때문에 지인과 접촉도 피하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남은 김정은이 후계자가 된 것에 부정적이었다고 고미 위원은 전했습니다.

고미 요지
"지금처럼 서른살도 안된 김정은이 지도자가 되면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 모른다"

TV조선 김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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