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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종교계 지도자들, 이석기 선처 탄원서 제출 논란

등록 2014.07.28 22:06

수정 2014.07.28 22:31

[앵커]
천주교, 불교, 개신교, 원불교 4대 종단 지도자들이 이석기 통진당 의원등 내란 음모 사건 피고 7명을 위해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저도 그렇고 우리 모두가 죄인이기 때문에, 모든 죄인을 용서하고 포용한다는 종교의 심오한 목적에서 그랬으리라고 믿지만, 과연 적절했던 것인가? 말들이 많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정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 '내란음모사건' 피고인 7명을 위한 탄원서를 제출한 종교지도자는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등 4대 종단 최고위 성직자입니다.

성직자들은 피고인 조양원씨의 부인 엄경희씨 등 가족 다섯 명의 요청으로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먼저 지난 3일 염수정 추기경이 피고인 가족들을 만났고, 자필로 직접 탄원서를 작성했습니다.

자승 스님 등 다른 종교 지도자들은 염 추기경의 이야기를 듣고 작성된 탄원서에 서명만 했다고 밝혔습니다.

탄원서를 향한 반응은 비판적입니다. SNS 상에서는 "종교지도자들이 관여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대한민국 사회가 원칙없이 감성적으로만 가는 것 같다"는 댓글이 줄을 잇습니다.

[인터뷰] 이진곤 / 경희대 객원교수
"전체 국민의 정서에 대해서 너무 도외시하고 특정 정치 세력 특정인에 대해서 너무 초점을 맞춘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내란음모사건 주동자들을 위한 종교 지도자들의 탄원서가 과연 필요한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정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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