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승부 기울자 트럼프 지지자들 흥분…개표장 난입도

등록 2020.11.05 21:21

[앵커]
초박빙 승부에서 개표 결과가 한 쪽으로 기울자, 트럼프 지지자의 개표장 난입 소동이 벌어졌고, 백악관 인근에선 흉기 피습 사건까지 일어났습니다.

패자의 승복 뒤에도 지지자가 편을 갈라 난동을 피우는 건 아닌지, 김자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위대가 몰려들어 사무실 창문을 거세게 두드립니다.

"개표를 중단하라"

미시간주에서 바이든이 역전하자, 트럼프 지지자 수백 명이 개표소에 난입했습니다.

이들은 연신 "표 도둑질을 멈춰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맨해튼 거리로 쏟아져 나온 바이든 지지자들은, 마지막 한 표까지 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빠짐없이 개표하라"

백악관 인근에서 남녀가 뒤엉켜 주먹다짐을 벌입니다. 한 백인 남성이 얼굴을 감싸며 이들 사이를 빠져나옵니다.

(도와줄까요?) "피가 납니다."

다른 여성은 허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이들은 트럼프 지지자들로 알려졌는데, 흑인 인권단체 회원들로부터 흉기로 공격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공화당 텃밭인 애리조나주를 빼앗긴 트럼프 지지자들은 재선 구호인 "4년 더"를 외쳤습니다.

포틀랜드에서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와 맞물리면서, 성조기가 불에 타고 유리창이 깨지는 폭력사태가 벌어져 최소 9명이 체포됐습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자기 도시의 개표상황에 따라, 어떤 곳에선 개표를 중단하라고, 어떤 곳에선 개표를 계속하라고, 서로 완전히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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