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정치

박 대통령, 김일성 섰던 자리에서 열병식 참관…격세지감

등록 2015.09.03 21:33 / 수정 2015.09.03 21:57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오늘 열병식 때 박근혜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의 오른쪽 두번째에 자리했습니다. 61년 전 김일성 주석은 마오쩌둥 오른쪽에 섰었는데 북중 혈맹 관계를 감안할 때 그야말로 '격세지감'입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이 마오쩌둥 중국 주석과 나란히 서있습니다. 1954년 중국 건국기념 5주년 열병식의 모습입니다. 당시 김일성은 혈맹국가의 원수로서 최고 예우를 받으며 열병식을 참관했습니다.

정확히 61년 뒤,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바로 옆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섰고, 박근혜 대통령은 그 옆에 자리했습니다. 60명의 외국지도자 가운데 최고급 예우를 받은 겁니다.

노광일 / 외교부 대변인
"대통령님의 중국 방문 시 중국 측에서는 최상의 예우, 최상의 의전을…"

소원해진 북중 관계를 반영하듯 최룡해 노동당 비서는 오른쪽 맨 끝에 위치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전승절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단체촬영을 할 때도, 시 주석 부부 왼편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중국이 한국과는 가까워지고 북한과는 멀어졌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중국이 북한의 전략적 가치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우리가 지나치게 자만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