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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혜전 앵커출동] 삼성동 사저 주민들 "영업 방해돼 안왔으면" vs "같은 주민인데 안됐다"

등록 2016.12.09 20:25 / 수정 2016.12.0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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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5일 (서울 삼성동 사저 앞)
"좋은 대통령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5년 후에 멋있게 큰 박수 받고 돌아오세요. 기다릴께요”)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 이후 자리에서 물러나면 삼성동 사저 이곳으로 돌아옵니다.

2013년 2월 25일 “좋은 대통령이 되겠다”며 청와대로 떠나는 박 대통령에게 진돗개를 선물하며 응원했던 삼성동 주민들, 지금 박 대통령을 바라보는 심경은 어떨까요? 

4년 전 태극기를 흔들며 환송했던 주민들은 만감이 교차합니다.

인근 가게 주인
“답답하죠. 속상하죠. 특별히 여기서 우리가 나서서 시위를 할 수도 없고, 또 갈데도 없고…"

서울 삼성동 주민
"같은 동민인데 열심히 뒷바라지를 해야죠. 마음이 안 됐어요. 죗값을 치르면 놔줘야지"

박 대통령에게 진돗개를 선물하고 다시 새끼를 분양받았던 주민도 할 말을 잃었습니다.

진돗개 선물 주민
“정말 저희 집하고 가깝고 여러가지 인연이 돼서 진돗개를 드렸는데. 충격적이고, 이런 것을 보니까 아프네요."

인근 가게 주인은 박 대통령 이야기만 나와도 신경질적으로 반응합니다.

인근 음식점 주인
“됐어요. 다른 집으로 가서 물어보세요. 그냥 나가세요"

한때 열렬히 대통령을 응원했지만 지금은 영업에 방해된다며 돌아오지 않았으면 하는 주민들도 있었습니다.

인근 음식점 주인
“안돌아왔음 좋겠어요. 딴데로 갔으면 좋겠어요. (왜요?) (영업에) 방해되니깐. 경찰이 계속 서 있으니까"

최순실 사태 직후 사저 주변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평소 두명이던 경찰 인력을 밤 8시 이후 네명으로 늘렸습니다. 

대통령이 탄핵으로 자리에 물러나도 경호와 경비는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 보이시는 두 건물 중 하나를 사저 경호동으로 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국민들 여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4년 전 태극기를 아직도 보관하고 있는 삼성동 주민들.

인근 부동산 업체 사장
“그때 (청와대) 들어가실때 흔들었던 태극기인데..어휴 착잡합니다"

앵커출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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