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전체

[판 포커스] 박근혜 18년 정치인생

등록 2016.12.09 20:44 / 수정 2016.12.09 20:48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18년동안 청와대 생활을 하다, 10-26 이후 18년간 은둔했던 박근혜 대통령은 1998년, 화려하게 정계에 등장합니다. 이후 차떼기당이란 오명을 쓴 한나라당을 위기에서 구하고, 선거의 여왕이란 별명을 얻습니다. 신뢰의 정치인이란 이미지를 확고히 굳혔지만, 공과 사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면서 탄핵의 길로 몰렸습니다. 박 대통령의 18년 정치여정과 그가 했던 말들에 포커스를 맞춰봤습니다.

[리포트]
초조하게 TV를 응시하는 2004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화면엔 노무현 대통령 탄핵 심판이 생중계되고 있습니다. 12년이 지나, 이제 본인의 탄핵 심판을 TV로 봐야 하는 박 대통령.

2차 대국민담화 (지난달 4일)
"이럴려고 대통령을 했나라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

2004년 5월 14일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면서…"

2012년 11월 25일 대선출마선언
"대통령직을 사퇴합니다"

<박근혜 18년 정치인생>
1998년,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박근혜 의원.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으로 단숨에 거물급 정치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합니다.

1998년 한나라당 의원총회
"정국을 장악하고 모든 선거구에 지역을 가릴 것 없이 (당선을)..."

2년차 초선의원이 한나라당 부총재까지 오릅니다.

2000년 한나라당 부총재 출마연설
"국민에게 희망과 믿음을 주는 수권 정당을 만드는데 앞장서 노력하고자...."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에서 입지를 다진 건, 2004년. 역설적이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이 발단입니다. 박 대통령은 불법 대선 자금 논란과 탄핵 역풍으로 휘청이던 한나라당 대표를 맡습니다.

그리고 그 유명한 천막 당사,

2004년 3월 24일 천막당사 개소식
"이게 천막이긴 하지만 튼튼하겠죠 (네 튼튼합니다)"

대표 취임 하루만에 내린 결단입니다.

2004년 3월 24일 천막당사 기자회견
"백지 위에서 새롭게 출발 하겠습니다. 국민의 마음을 얻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한 달뒤 4.15 총선을 시작으로 5차례의 국회의원 재보선과 지방선거를 한나라당 완승으로 이끕니다. '선거의 여왕' 탄생입니다. 박 대통령이 지원유세에 나서면, 엄청난 인파를 몰고다녔습니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드리기 위해 정당이 존재하는 것이고 또 그것을 위해 정권교체를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

2007년 경선에선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패했지만, 이후에도 40% 넘는 지지율로 박근혜 대세론을 굳혔습니다.

박근혜 후보 대선 TV광고
"남은 인생. 국민들의 상처를 보듬으며 살아가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준비된 여성대통령"

대한민국은 헌정 사상 첫 여성, 첫 부녀 대통령을 맞았습니다.

대통령 취임사 2013년 2월 25일
"국민 모두가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정치인 박근혜가 했던 말들.

2002년 한나라당 탈당 기자회견
"국민의 여망을 저버릴 때 국민으로부터 외면받는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헌법의 수호자란 것도 누구보다 잘 알았을 것입니다.

2004년 5월 14일
"대통령은 앞으로 헌법상 의무와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일이 없이 새로운 자세로 국정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약속을 지키는, 신뢰와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2000년 16대 총선
"끝까지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2004 전당대회
"국민 앞에 약속합니다"

2004.7.5
"약속한 것을 꾸준히 충실하게.."

하지만 지키지 못한 약속이 늘어갔습니다. 그토록 소중히 여기던 국민이 세월호에서 사라져갈 때 7시간 동안 행방이 묘연했고,

2014년 5월 19일 대국민담화
"그들을 지켜주지 못하고, 그 가족들의 여행길을 지켜 주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비애감이 듭니다"

최순실 일가의 국정농단을 막지도 못했습니다.

3차 대국민담화 (지난달 29일)
"지난 18년 동안 국민 여러분과 함께 했던 여정은 더없이 고맙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18년 정치인생, 마침표가 탄핵으로 찍힙니다.

판 포커스였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