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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9일 만에 자택 나온 朴, 옅은 미소로 인사

등록 2017.03.2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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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에서 물러나 삼성동 자택에 머문지 9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여유로운 표정이었습니다. 지지자들을 향해 옅은 미소를 띄며 차창에 손을 대, 인사하기도 했습니다. 검찰 조사에 자신있다는 뜻일까요?

정수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전 9시 15분. 박근혜 전 대통령이 9일 만에 칩거를 깨고 자택을 나섰습니다. 주변을 둘러보고는 "아유, 많이들 나오셨네"라고 작게 말하며 입가에 옅은 미소가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도 하지 않은채 곧장 자동차에 올라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떠나는 차 안에서 차창에 손을 대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기도 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기다리던 지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일부 지지자들은 감정이 북받친 듯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친박 정치인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자칫 검찰을 압박한다는 인상을 줄 우려가 있고, '이제 탄핵 국면을 마무리하고 보수의 미래를 고민하자'는 내부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유일하게 윤상현 의원이 먼발치에서 지켜봤지만, 카메라에는 잡히지 않았습니다. 윤 의원은 "지지자들 일부가 차를 가로막고 박 전 대통령을 못가게 하려 한다는 첩보가 있어서, 만약을 위해 대기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을 태운 리무진은 경호관들이 에워싼 채 골목을 빠져나간 뒤, 3대의 경호차량, 10대의 경찰 오토바이 호위를 받으며 경찰이 교통을 통제한 서울 강남의 테헤란로를 달렸습니다.

취재진을 태운 오토바이가 박 전 대통령을 근접 촬영하려 호위 차량 사이를 오가며 추격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경호차량은 오토바이를 떼어내려고 신경전을 벌이면서 아찔한 상황도 몇 차례 연출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을 태운 차는 테레란로를 시속 85km로 달려 8분만에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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