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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박근혜 전 대통령 출석날…최순실, 무기력한 목소리로 "할 말 없다"

등록 2017.03.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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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사 받는 중앙지검 옆 건물에선 최순실씨 재판이 열렸습니다. 평소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동안 이용했던 발언 기회를, 할말이 없다며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 시작한 지 4시간 반 가량 지난 무렵. 직선거리로 불과 300m 떨어진 법원에선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수석의 '국정농단' 재판이 열렸습니다.

최씨는 평소보다 부스스한 머리로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오늘 재판엔 황창규 KT 회장의 비서실장인 김인회 부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김 부사장은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여러 사안들을 부탁해와 KT가 상당한 압박을 느꼈다"고 진술했습니다.

재판 중 최씨는 변호인들에게 열심히 묻고 쉴 새 없이 메모하는 모습에선 전과 크게 다를 바 없었습니다.

하지만 재판 중간 중간 천장을 쳐다보기도하고, 두팔로 머리를 싸매기도 했습니다. 평소 재판 막바지 발언 기회를 얻던 최씨는 오늘은 기운 없는 목소리로 "할 말이 없다"고 말한 뒤 힘없이 법정을 걸어 나갔습니다. 

재판이 끝난 뒤 최씨의 변호인은 "검찰이 오늘 소환했지만, 최씨가 '피곤해서 쉬고 싶다'는 취지로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최씨가 박 전 대통령의 출두 소식을 구치소에서 전해 들었지만, 관련 언급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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