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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朴 호칭은 '대통령님'…부장검사가 조사

등록 2017.03.2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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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에는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맞춤조사실도 준비했고, 호칭도 피의자가 아닌 '대통령님'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조사 만큼은 주임 부장검사와 검찰 최정예인 특수1부장검사가 맡았습니다.

채현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휴게실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맞아 '대통령님'이라 부르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후 조사에서도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대통령님'으로 불렀고 박 전 대통령은 '검사님'이란 호칭을 썼습니다. 

검찰은 "호칭에 관계없이 진술 조서에는 '피의자'로 기재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은 노태우,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 조사 때도 '대통령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예우라기보단 전 직함을 불러주는 사회 상규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사엔 서울중앙지검 한웅재 형사 8부장과 이원석 특수 1부장이 차례로 투입됐습니다.

한 부장검사는 특수본 1기 수사 당시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조사를 맡았고, 지난 1월 최순실씨 공판에선 "대통령이 공범이라는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발언했습니다.

검찰내 대표적인 특별수사통인 이 부장검사도 특수본 1기부터 합류해 기업 뇌물 수사를 해왔습니다. 앞서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우병우 당시 대검 중수 1과장,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은 문영호 당시 중수2과장이 조사를 맡았습니다.

두 전직 대통령을 수사했던 대검 중수부는 박근혜 정부 공약에 따라 2013년 폐지됐지만, 공교롭게도 박 전 대통령 조사를 맡은 두 부장검사는 모두 대검 중수부 출신입니다.

TV조선 채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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