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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3.01.01 22:24
수정 2013.01.03 00:06
[앵커]
꼭 기독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크리스마스는 축제처럼 즐겁습니다. 하지만 달력에 언제가 크리스마스인지 표시도 안 돼 있고, 기도하다 발각되면 죽는 곳이 있습니다. 종교의 자유가 없는 곳, 바로 북한입니다. 북한에서 예배를 보는 것은 그야말로 목숨을 거는 일입니다. 선교 단체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주님이 왜 북한에는 우리에게는 자비를 안 베풀어주시는지 라고 애원하던 기독교인은 처형된 것으로 보입니다. 신은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6평 남짓한 방. 의자와 베개, 가재도구가 놓여있는 평범한 민가에서 흐느낌 같은 기도소리가 흘러나옵니다.
[녹취] 북한 지하 교인 (2007년)
“김정일이 살아있는 한 진짜 이 나라 공민들은 밝은 세상을 볼 수가 없습니다. 내일 내일, 그것도 한 두번이지."
이들은 벽에 걸려 있던 김일성 김정일 초상화를 방바닥에 뒤집어 놓은 뒤 자신들의 신을 찾습니다.
[녹취] 북한 지하 교인 (2007년)
“일년 나마(넘게) 기도를 드리고 있는데 왜 자비를 안 주시는지…”
북한에서 기독교인은 박해 대상이지만 소리 낮춘 기도는 멈추질 않습니다.
[녹취] 북한 지하 교인 (2007년)
“독재정치가 살 판을 쳐서 수 많은 사람들이 굶어죽고 감옥에 들어가 매맞아 죽고.....
하나님 아버지시여. 구원의 손길을 주지 않으시렵니까."
성경을 읽고 찬송가를 부르는 위험천만한 예배도 감행합니다.
[녹취] 북한 지하 교인 (2007년)
"할렐루야~ 할렐루야~ 멀고 험난한..."
이번에 공개된 북한 지하교회 영상은 김정일 시대인 2007년, 함경북도 청진에서 촬영됐습니다. 5년이 지나 세상에 나온 건 화면속 인물들이 살아있을 가능성이 없어섭니다.
[녹취] 폴리 현숙 / 서울 USA 회장
“(선교 프로젝트를) 시작도 하기 전에 그분들 9명과 9명의 가족들이 다 잡힌 거예요.
죽었거나 강제수용소로 갔을 텐데..."
태양열판, usb 등 갖가지 방법으로 중국에서 성경을 들여가는 북한의 지하교인들은 발각되면 일족이 화를 당한다고 증언합니다.
[녹취] 북한 지하 교인 (중국체류)
"들키면 혼자만 죽는게 아니라 다 죽어요. 팔촌까지 몽땅."
미국 플러신학대학원은 북한내 기독교인은 최소 13만5천명, 순교자수는 1만6천명 이상(2006년 기준)으로 집계했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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