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정치적 고비때 마다, 또 크고 작은 충돌이 있을때마다 “내가 참는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이번엔 참지 않았습니다. 특히 공천 관리 위원회가 마지막 순간까지 당 대표의 타협성 요구를 완전히 무시하자 마침내 폭발한것으로 보입니다.

백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 이한구와의 지속적 충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어제 오후 유승민 의원의 대구 동을 지역구에 무공천이라는 절충안을 냈습니다.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어제)
“합당한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하는 것이 옳습니다.”

그러나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회의도 하지 않고 김 대표의 말을 간단히 무시했습니다.

이한구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어제)
"무공천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 최고위원회의에서의 지속적 충돌
심야 최고위에서 친박 진영이 계속 압박하자 김 대표는 “못 해먹겠다”며 분통을 터뜨렸지만, 원유철 원내대표는 “너무하는 것 아니냐”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박종희 / 새누리당 사무부총장
“김무성 대표의 소신도 말씀하시고 또 다른 분들은 좀 대표가 입장을 철회해서 빨리 공천을 마무리 하는 게 어떠냐는 말씀 가운데 목소리가 좀 높아졌어요.”

당대표로서의 마지막 절충 노력마저 친박이 깡그리 무시하자 김무성 대표의 울분이 마침내 터졌습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