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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2.03 22:55
[앵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전 청와대 특감반원은 청와대에서 검찰로 복귀한 뒤, 서울동부지검 유재수 전 부산 부시장 수사 부서인 형사 6부에 배치됐습니다. 직접 수사에 개입하진 않았지만 이 수사관을 왜 여기에 배치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후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심적 부담감을 많이 호소했다고 합니다.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여러 차례 전화를 받았다는 동료의 발언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검찰이 그의 극단적 선택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송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7년 청와대에 특감반원으로 파견돼 백원우 민정비서관 밑에서 일하다 지난 2월 서울동부지검으로 복귀했던 A 수사관.
지난 8월 동부지검내 형사 6부에 옮겨간 이후로, 힘들어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는 주변인 증언이 나왔습니다.
형사 6부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비위의혹과 감찰 무마 의혹을 맡고 있었는데 "청와대로부터 수사 상황을 묻는 전화를 받았다"며 주변에 고충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A 수사관이 당시 "수사 정보를 모르는 다른 부서로 옮기고 싶어했다"는 동료의 전언도 불거졌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들은 고인을 향한 청와대 인사의 압박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히려 검찰의 강압 수사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김조원 / 청와대 민정수석
"청와대가 고인에게 어떤 압박을 했다라는 것은 저는 없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이광철 / 청와대 민정비서관
"(유재수 수사상황 파악 하려고 전화한 적 없나) 앞으로 저는 고인이 어떤 이유에서 이러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됐는지 그 과정들이 낱낱이 밝혀지고…."
검찰은 이번주 중 A 수사관과 함께 백원우팀에 소속됐던 청와대 다른 직원 등 관련자를 차례로 소환조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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