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비대책 효과도 미지수
[앵커]
일본 오염수 괴담 공포와 한 여름 폭염으로 수산물 시장에 손님 발길이 크게 줄었습니다. 정부가 수산물 도매시장에서도 전통시장 상품권을 쓸 수 있도록 소비 촉진에 나섰는데, 상인들은 반기면서도 실제 효과를 볼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지선호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수산물을 사러온 손님보다 상인이 많습니다.
그나마 절반 이상은 외국인 관광객입니다.
김양현 / 노량진수산시장 상인
"(평소보다) 30% 줄었다고 봐야죠. 경기가 안 좋은 것도 있고 아직까지 방류를 안했는데도 영향이 크더라 이거에요."
가격 하락도 상인들을 괴롭힙니다.
전복은 산지 가격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최대 45% 떨어졌지만, 찾는 손님은 더 줄었습니다.
보다 못한 정부는 수산시장에서도 온누리상품권을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만,
오기웅 / 중기부 차관
"여름철에 수산시장 매출을 확대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진행하게 됐습니다."
그닥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상인들은 한발 늦었다는 반응이고,
신정숙 / 노량진수산시장 상인
"상품권을 못바꿔서 쓴게 이렇게 쌓여 있어요. 진작에 바로 해주셨어야지."
정작 사용해야 할 소비자들은 정보가 없습니다.
조가영 / 인천시 부평
"(상품권은) 어디서 구매를 해야 하는지 혹은 어디서 살수 있는지 이런거를 사실 젊은층들은 잘 모르고 있기 때문에"
위축된 수산물 소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정부도 적극적인 홍보 등 소비자 인식을 전환시키는데 더 힘을 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