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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클린스만 '채 1년도 안 돼' 경질…새 감독 물색

등록 2024.02.16 14:44

수정 2024.02.16 14:47

대한축구협회가 위르겐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을 경질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16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임원 회의에서 어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내용을 보고 받아 의견을 모았고,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가대표팀 운영에 대한 협회 자문기구인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전날 감독 교체를 건의함에 따라 소집된 이날 회의에서 임원들은 클린스만 감독에게 경질을 통보했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달 중순부터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의 졸전으로 후폭풍을 겪어왔고, 그 중심에 섰던 클린스만 감독은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짐을 싸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적 역량 부족과 잦은 해외 체류 등으로 지속해서 비판받았다.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졸전 끝에 지면서 팬들의 실망감은 커졌고, 대회를 마치고 8일 귀국한 클린스만 감독이 이틀 만에 거주지인 미국으로 떠난 것도 공분을 샀다.

감독 경질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손흥민과 이강인을 중심으로 선수 간 내분이 있었던 점도 뒤늦게 드러나 팀 관리 능력마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날 전력강화위원회에 화상으로 참석해 '전술 부재' 지적엔 동의하지 않고 선수단 불화가 준결승전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항변했다.

그동안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힌 적 없는 정 회장은 이날 아시안컵 이후 처음으로 축구 관련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 영입을 결정한 정 회장 역시 아시안컵 여파 속 책임론에 직면해왔다.

정 회장은 "종합적인 책임은 저와 협회에 있다. 원인에 대한 평가를 자세히 해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우선 새 사령탑 선임이 당면 과제다.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태국과의 홈(3월 21일), 원정(3월 26일) 경기가 이어질 3월 A매치까지는 시간이 촉박해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를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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